서울 서부간선도로, ‘일반 도로화’ 추진 계획…보도·녹지 생긴다

서울시, 서부간선도로 영등포 구간·금천구 구간 차로 폭 줄이기로
도로변에 보도, 녹지 조성 계획 발표…입체교차로도 평면교차로로

서울시가 서부간선도로 재정비 계획에 나선다.

지난 28일 서울시는 서부간선도로 영등포 구간, 금천구 구간 차로 폭을 줄이고 도로변에 보도와 녹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목교·광명대교 구간에 위치해있던 입체교차로는 ‘평면교차로’로 변경해 서부간선도로로 인한 생활권 단절 문제를 해소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및 친환경공간 조성공사’가 다음달 4일 차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로 영등포구 구간, 금천구 구간 등 총 연장 3.7km 구간에 중앙분리대가 철거되고 차로 폭은 21.4m에서 14.5m로 줄어든다. 다만 왕복 4차로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차로 폭이 줄어들면서 주택가 인근에는 보도, 자전거도로, 녹지공간 등 4만 4000㎡ 규모의 친환경 공간이 조성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간은 주민 쉼터, 소규모 휴게광장, 산책공간 등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는 축구장 6개 크기에 해당한다.

또 횡단보도 4개 신설, 육교는 3곳을 개선한 후 입체교차로 2곳은 평면교차로로 변경해 안양천 접근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 옆 별도로 설치되는 폭 3.25m, 연장 3.5km 자전거도로는 안양천 ~ 한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보행자 중심 도로 네트워크가 조성되고 시민들의 여가, 취미활동이 가능한 친환경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측은 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회도로를 적극 안내한 후 2026년 6월까지 모든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